2016.07.06 (1)
가을학기동안 나는 자리를 비울 계획이라, 다른 멤버에게 연습 리드를 맡겨 미리 연습하게 시켰다.
중간중간 용어들을 자세히 몰라 약같 버벅이긴 했지만, 그럭저럭 할건 다 했다.
남은 여름학기 한달간 리드하면 아마 입에 붙고 저절로 잘 하게 되겠지...
지난 대회에서 고단자 선생님 한분께 조언을 얻은대로 좌반신에 집중해 연습을 하니, 몸 전체가 왼손과 죽도끝을 통해 죽도 위에 올라 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상태로 움직였다.
아직 적응이 잘 안돼서 그런지, 손목치기 할 때 이전엔 오른손으로 가볍게 운용되던 죽도가 비교적 무디게 움직여지는것 처럼 느껴졌다.
나의 거리가 늘어난 것 같이 느껴졌다. 내가 원래 적응해 두었던 거리에서 쳤더니 조금 깊게 닿아서, 조금 먼듯한 기분이 드는곳에서 쳤더니 딱 맞았다.
경험이 비교적 적은 멤버들 대련을 받아줄 때 어떻게 해줘야 할지 다시 고민이다.
내가 나의 자세를 일부러 무너트려주지 않으면, 제대로 공격해 들어오질 못한다.
한번씩 열어주며 맞아주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모두에게 아무 이득이 없는 연습같다고 느껴졌다.
지금처럼 열어주며 맞아주기 보단, 내 중단을 뚫고 들어오라고 연습 시켜야 하는게 더 좋을까.
내가 처음 시작핼때부터 기록을 해 두었으면 그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텐데, 기억이 잘 안 난다.
2016.07.08 (2)
호구입는 멤버가 나 포함 둘만 출석했다.
연습시간동안 초보멤버들에게 기본적인것들을 리뷰해줬다.
사게토. 타이토. 송쿄. 누케-토. 오사메-토. 세이자. 레이. 등등 기본 자세를 너무 엉성하게 대충대충 해서 중요하다고 가르쳐줬다.
그리고나선 파지법. 중단자세. 밀어걷기법. 발구름 방법.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등등 기본 우치코미게이코를 받아주며 다시 가르쳐 줬다.
적어도 우리 도장(동아리)에서 검도를 시작하고 연습하면, 기본이라도 탄탄했으면 한다.
지금 여름학기 멤버들은 비교적 어린애들은 없는데도 (24 - 32살) 서로 때리려고만 생각하고 달려든다.
어떻게 하면 기본이 중요하다는걸 가르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본 자세를 한번씩 훝어주고 나니 끝마칠 시간이 되어서, 다른 호구입은 멤버와 짧게 3분 대련을 하고 연습을 마쳤다.
내 연습은 언제 ㅠ.
2016.07.11 (3)
체육관에 기계적 문제가 생겨서, 30분동안 연습실을 못 쓰게 됐다.
(큰 연습실 가운데 움직일 수 있는 벽을 막았다 열었다 하는 구조인데, 그 벽이 고장나서 닫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반대편쪽을 사용하는 group fitness class는 "paid class"라서 그쪽에 priority를 줄 수밖에 없다고... 우리는 그냥 동아리니까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1시간 연습인데 30분이나 그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일단 옆에 있는 작은 라켓볼 코트에 들어가서 스트레칭과 수부리를 했다.
연습실로 돌아와서 호구를 입고, 조금 기다리자 다시 사용할 수 있게됐다.
초보들 기본연습을 받아주며 느낀 주의시킬 점을 기록해놔야 겠다.
초보들에게 주의시킬 점:
1. 중단자세에서 죽도를 들어올릴때, 팔꿈치를 접어서 올리지 말고 어깨를 돌려라.
- 팔꿈치를 올리면 이두근을 사용하고, 어깨를 돌리면 등근육을 사용한다. 당연히 등근육이 더 강해질 포텐셜이 높다.
- 팔꿈치를 접으면, 다시 내려칠때 팔꿈치를 필 수 밖에 없게 된다. 죽도끝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모양이 아니라, 앞으로 밀어치는 모양이 된다.
2. 오른손으로 밀어던지지 말고, 왼손으로 던져라.
- 오른손을 방향조절과, 임팩트 순간에 테노우치로 검을 멈추는 역할을 한다.
- 죽도를 밀어던지면 임팩트가 뭉게지고, 칼이 죽어 두번째 공격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3. 초단을 받기 전까지는, 일단 상대를 치는것보다 기검체일치에 중점을 두고 연습한다.
- 직접 타격하는것 보다, 공간타돌을 더 집중적으로 시켜야 나쁜버릇이 생기지 않을지도?
4. 허리는 항상 꼿꼿히 핀다.
상대에 따라, 상대에 맞추어 다른 칼을 내야하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내가 하고싶은데로 누구에게나 통하게 연습해야 하는 걸까?
머리를 많이 치는 상대가 있고, 손목을 많이 치는 상대가 있다.
머리를 치는 상대에겐 카에시도로 대응하기가 쉽지만, 손목을 치는 상대에겐 카에시도에 비해서 코테누키멘으로 대응하기가 쉽다.
1. 머리를 치는 상대에게 카에시도 외에 다른 기술을 연습해 내 기술의 다양성을 늘려야 할까?
2 아니면 카에시도를 더 연습해서, 손목을 치는 상대에게도 카에시도를 사용 할 수 있게 숙련도를 높이는게 좋을까?
역시나 선생님이 있으면 지도를 해주실텐데. 아쉽구나.
2016.07.13 (4)
멤버중 한명이 후미코미할때 뒷쪽발 (왼발) 발목이 아프다 하여, 내가 하는 연습법을 가르쳐줬다.
예~전에 읽었던 니시무라 7단의 한박자 치기 연습법.
아마도 뒷쪽발에 무게가 다 실려 있는데, 그자리에서 발목힘으로 걷어차려고 무리하니 아파하는것 아닐까 싶다.
니시무라 7단의 한박자 머리에선, 체중이동을 먼저 시작한 후, 발목힘으로 걷어차는 동작은 마지막 임팩트에 얹듯이 한다.
연습후에 이 방법으로 연습하니 발목이 아프지 않다고 했다.
이제 한 2-3년간은 뻥뻥 맞기만 할것이라고 말해줬다. 나도 맨 처음에 이렇게 하기 시작하고, 체중이동이 상대에게 너무 드러나서, 몇년간 계속 맞기만 했지...
2016.07.15 (5)
시카고 켄도 도조 방문.
클럽 초보 2명과 같이 방문했다.
관장님(어느분이 관장님이신지 잘 모르겠지만?)께서 환영해 주셨다. 언제든지 오고싶으로 와도 된다고 하셨다.
원래 목적은, 이번 가을에 내가 클럽에 없을테니, 협회 센세들과 클럽 애들과 인사라도 시켜주려고 가자한건데, 유단자애들은 다 빠지고 초보만 둘이 같이 갔다...
빈틈이 생기는 순간은 "1. 공격하려 할 때, 2. 공격하고 있을 때, 그리고 3. 공격이 끝났을 때" 라고 읽은적이 있다.
1과 3, 즉 공격하기 바로 전과 공격이 끝나는 순간은 조금씩 포착 할 수 있게 되었다:
- 공격하려 할 때: 상대의 뒷발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한번에 뛰어 드는 상대), 또는 끌어당김이 끝난 순간 (이어서 뛰어드는 상대)
- 공격이 끝났을 때: 공격하려 한 순간을 놓치면, 상대의 공격과 함께 한발 뒤로 빠진 순간
하지만 2. 공격중의 빈틈은 아직 잘 이해가 안 된다. 공격이 나오는 순간까지 타메하다가, 같이 뜨는건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들은, 막으면서 치카마로 들어온 후, 발은 제자리에서 팔로만 죽도를 휘두르며 세메하는 분들.
틈을 찾기가 힘들다...라기보단, 내가 틈이라 생각하는 체중의 움직임이 없으니, 무엇을 봐야 할 지 모르겠다.
움직이게끔 대응해서 틈을 만들어야 하는데, 까다롭다. 뒤로 물러나서 상대가 따라오게 할 수는 있지만, 뒷걸음질 치는건 내가 하기 싫고.
나의 안 좋은 습관을 두개 찾았다.
1. 한발 들어서서 정중선을 차지했는데, 상대가 반응이 없으면 다시 발을 뺀다.
- 그 상태에서 먼저 공격해 들어가는 길을 익히자.
2. 손목을 친 후에 발이 멈춘다.
- 손목치기 후 앞으로가는 모멘텀 그대로 돌진해 들어가, 거리를 좁히며 몸받음을 하듯이 잔심을 잡는다.
2016.07.18 (6)
왼발 왼허리 왼손에 집중해서 연습했다.
공격 거리가 다시 짧아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왼발을 좀더 진득하게 밀어서 몸을 던져야 하나?
2016.07.20 (7)
초보멤버들에게 기검체일치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말해줘야겠다.
제일 처음에 말해주고, 한동안 얘기를 안 했더니, 그냥 팔로 냅다 휘두른다.
검따로 몸따로... 기합/기세는 아무리 중요하다 말해줘도 이해를 못하는듯 하다. 어쩌지.
2016.07.22 (8)
조금씩 다시 거리가 늘어가는 것 같다.
좌반신에 타메하고, 내 죽도로 상대의 죽도를 타고 들어가며 공격한다.
멀리서부터 죽도를 타고 들어가며 손목을 세메하며, 머리.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죽도를 타고 머리를 세메하며, 허리.
허리를 세메하는법은 모르겠다. 해야하나?
찌름은 우치코미에서만 연습하고, 지게코에선 위험하니 하지 않는 방향으로 연습하고있다.
2016.07.25 (9)
연습전에 신학기 클럽홍보용 포스터에 쓸 사진을 찍었다.
모델은 가을학기동안 연습리드를 맡을 2단 친구.
공격할때 죽도 운용법을 조금 바꾸었다.
힘은 주지 않은 상태로 공격부위 위로 죽도를 넣은 후에, 순간에만 발을 구르며 테노우치로 내려친다는 느낌으로 했다.
"베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닿는 면과 수직이 되게"라는 이미지를 갖고 친다.
이전엔 중단에서부터 순간에 던졌는데, 마지막 순간에만 힘을 넣으니, 과정에 상대의 죽도와 엮여도 쉽게 풀어제낀 후에 공격 할 수 있게됐다.
2016.07.27 (10)
오늘도 좌반신 카마에/타메에 집중해서 연습했다.
짧은 보폭의 스리아시, 후미코미 멘, 긴 보폭의 스리아시를 5분간 연습한 후에 호구연습을 했다.
2016.07.28 (11)
세인트 루이스 켄도에서 초대를 받아 합동연무에 참가했다.
일본에서 8단 센세가 두분 오셨고 (야마나카 & 사이토), 시카고 초요칸에서 사카모토 센세도 오셨다.
매해 미드웨스트 섬머캠프에 와주시는 두 분이시다.
아마 모두와 지게코를 했던것 같다... 토하는줄...
야마나카: "일족일도의 거리에 들어왔으면, 공격을 해야한다. 상대의 공격이 온다면, 피하거나 막는것으로 끝내면 안돼고, 무조건 반격을 해야한다."
사이토: "거리에 들어왔으면 뒤로 빠지는건 좋지 않다. 연을 끊는건 좋지 않다. 한번 거리안에 들어왔으면 죽도운용으로 틈을 만들어서 공격까지 이어야 한다. 또, 첫칼이 실패했으면 두번째칼 세번째칼이 이어져야한다. 하지만 예를들어서 코테-멘이라고 한다면, 멘을 노리고 코테 멘을 치는것이 아니라, 코테에 틈을 만들어 코테우치를 100%로 치고, 만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멘에 틈이 생겼으니 또다시 이어서 멘우치를 100%로 공격해 들어가는것이다."
사카모토: "멘우치하고 칼을 세우는 버릇이 있는데, 좋지 않다. 아이멘-타이아타리가 됐을때 상대보다 손이 높으면, 뒤로 넘어갈수가 있어서 위험하다. 기본연습 할때와 똑같이 해야 한다."
지케고에서 야마나카, 사이토 센세 두분다 나에게 아이멘 - 코테를 자주 쓰셨다. 아무 틈도 안 주고, 거리도 안내주고, 무작정 머리로 돌격해 들어와서, 나도 어쩔 수 없이 같이 머리를 치려고 하면 아이멘이 되어 죽도가 엇갈리고 나서, 분명 타이아타리하는 순간, 손목이 뻥 맞는다. 마치 죽도가 소도 길이로 짧아진것 같이. 왼쪽팔을 몸 옆으로/뒤로 빠면서 내려치는건가? 연습해봐야겠다.
2016.07.29 (12)
이번달엔 검도연습을 12번 했구나.
기본 우치코미 연습할때엔 사카모토 센세의 조언대로, 오른팔은 어깨높이, 왼팔은 명치높이를 기준으로 머리치기를 한 후에. 손을 들어올리지 않는 연습을 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고 그대로 앞으로 나간다는 느낌이 들고, 조금더 사에가 있는 타격이 나왔다.
지게코에선 사이토 센세의 조언대로 뒤로 빠지지 않고, 중단을 깨지 않고 버티고서서 길을 찾는 연습을 했다. 서로 세메하며 공격하다 보니, 평소엔 나오지 않는 요상한? 기술들이 다 나갔다. 코테 스리아게 멘. 멘 카에시 멘 등등...
초보들과 마주할땐, 그냥 거리만 맞으면 뛰어들어오라고 시키고, 아이멘/데바나멘 치는 연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