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1.


검도에서의 한판이란 이런 요소들이 모두 충족되였을때를 의미하는것 같다.

1. 기세

2. 정확한 타돌

3. 잔심

즉, 충분한 기세를 가지고, 타돌부위를 정확히 공격한 후, 다시 공격전 자세로 돌아오면, [한판]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나를 포함한, 많은 검도 입문자들(학교 후배들)은 2번만 중요시 하는것 같다.

후배들을 지도해줄때 기세와 잔심의 중요성을 계속 반복하여 말해줬다.

"이 세가지가 모여야 한판이다, 기세좋게 타돌해놓고 잔심이 없으면,

기세좋게 뛰어가서 잔심만 잡아놓고, 타돌없이 한판이라고 생각하는거나 마찬가지다." 라고까지 생각할정도였다.

그런데 이번대회 2번째 시합 후 나오는데, 옆에서 시합을 보셨는지, 유카 사범님이 불러세우셨다.

그러곤, "확실하게 친건 많았는데, 잔심이 부족해서 깃발이 안 올라간것같다." (영어로) 라고 말씀해주셨다.

확실히 시합중 몇개의 공격은 들어간것 같아서 잔심을 넣었는데, 점수로 이어지지가 않은것이 있었다.

사범님 말로는, "손목을 쳤으면, '손목!손목!손목!손목!' 이런식으로 확실하게 보여줘라." (영어) 라고 하셨다.

그때는 '음~? 속으로는 충분히 잔심이 느껴졌다고 생각했는데, 겉에서 보기엔 안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까, 내가 이미지한것보다 기세가 없어보였다. 소리만 지른다.

더 큰 모션이 필요한가? 치고 더 많이 빠져 나간다던가. 잘 모르겠다 아직.

 

한판을 만들기 위해선, 기세가 가장 중요한것 같다.

기세가 충분해야만,

상대의 마음이 흔들려 빈틈이 생길테고,

빈틈이 있어야 정확한 타돌이 이루어 질 수 있으며,

타돌후에도 기세가 남아 잔심을 잡을 수 있다.


그러면 이제 그 기세를 어떻게 표출하는지는 더 고민하고, 적용을 해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공격후 상대를 뚫고 지나가겠다라는 자세로, 정중선을 잃지 말아야 한다.

죽도가 상대에 닿을때까지만 중심을 갖고, 후에는 몸을 빼내려 하고 있었다.

상대랑 부딫히는게 싫었다. 아프기만하고, 지금도 그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겉에서 보면, 마치 상대의 기세에 눌려서 내빼는것과 매우 비슷하게 보인다.

기세에 눌려 도망가면서 치는건 오히려 쉽게 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심판을 볼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만약 닿았다면, 시합중인 둘 사이에 무언가가 내가 놓친것이 있고, 공격이 닿게 된 계기가 있을텐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으니, 혹시나 심판을 보게 된다면, 정확하게 타돌했을시에는 깃발을 들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