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1.


1. 물리적인 중심.

내가 선생님/선배들에게 직접적으로 배운 개념.

세-추-센 (정중선)을 잃지 말라고 배웠다. 아직도 내 죽도가 정중선을 차지하지 못하면 너무 불편한 느낌이다. 부드럽게 해야하는데.

(일본단어로 배워서 그런지 일본단어가 이미지하기도 더 쉽다. 검도하면 떠오르는 말: 후도-신. 세-추-센. 마쓰구! 마다마다!)

초보들에게 지키라고 하는 중심.

초보들은 중단을 잡고있을때, 죽도가 상대와 자신의 중심에서 벗어낫곳을 향하고 있을때가 많다.

항상 죽도는 상대의 목을 겨누라고 가르친다.

보여주기도 간단하다. 상대와 같이 중단을 잡고, 한걸음씩 걸어들어가 보라 한다.

둘중 한명의 죽도가 목을 찌르고, 한명의 죽도는 비껴나갔을것이다.

중심을 잃게되면, 상대와 같이 공격을 했을때 질것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중심에서 공격해 나가야, 쓸데없는 움직임 없이 최단 거리로 빠르게 격자부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가르친다.

중심에서 중심으로 공격해야, 체중이동이 간단해서 강하게 나갈 수 있다.

 

2. 심리적 중심...(?)

검도를 하다보니 느끼게 된 개념.

심리적 중심은,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보기 힘들다 생각한다.

지금 물리적인 중심을 내가 가지고 있던지, 상대가 가지고 있던지,

내가 필요하다면 그 순간 물리적인 중심을 빼앗을 수 있다는 마음을 심리적인 중심이라고 구분한다.

A. 상대가 물리적인 중심을 취하고 있을 때.

- 상대가 "아 중심을 빼앗기겠다." 라고 느끼게 만들 수 있다면, 내가 심리적인 중심을 취하고 있는것이다.

- 내가 "중심이 상대에게 있으니 당하겠다." 라고 느끼게됐다면, 나는 심리적인 중심을 잃은것이다.

B. 내가 물리적인 중심을 취하고 있을 때.

- "내가 중심을 얻었으니 상대를 공격하면 성공하겠다." 라고 느끼면, 내가 심리적인 중심을 취하고 있는것이다.

- "지금 공격하면 상대에게 중심을 빼앗겨 역으로 당하겠다." 라고 느끼면, 나는 심리적인 중심을 잃은것니다.

물론 상대도 자신만의 심리적인 중심을 취하고 있을것니다.

1) 나와 상대 둘다 서로만의 심리적인 중심을 갖고 공격했다면, 강한 사람이 이긴다.

2) 나만 심리적인 중심을 갖고 있으면, 내가 이긴다.

3) 상대만 심리적인 중심을 갖고 있다면, 상대가 이긴다.

물론 나와 상대의 실력 차이가 현저히 난다면, 죽도기술로써 만회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실력차이가 있다면, 심리적으로 하수에게 질거란 생각은 않을테니... 그럴 경우는 드물거라 생각한다.

 

물리적인 요소들로 상대에게 세메를 넣어, 상대가 "이번합엔 질것같다." 라고 느낄때에 공격하면 될테지만,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건 쉽지 않다.

가끔 상대가 세메당했을때, 눈에띄는 동작/습관이 있다면, 그것을 읽어서, 공격해 들어가기 쉽다.

나는 검도를 할때 내 공격이 성공할것 같을때엔 항상 뛰어든다, 상대가 지금 어떻게 느낄지까지 생각하기엔 마음이 너무 서두른다.

일단 기본기를 더 다져서, 공격시에 나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을정도가 된다면, 그만큼은 상대를 읽을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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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세를 취하고 있으면 죽도끝를 상대에게 겨누고 있지 않는다. 물리적인 중심은 항상 상대에게 내주어도 괜찮다는 느낌이다.

상단은 정신이 아주 강한 사람들이 취하는 자세일듯 싶다.